재수하는 친구에게 부치는 시

2013. 11. 6. 20:36

단풍


때를 기다려 단풍들이 붉은 열정을 토해내어 솟구치는 가을이구나

작년 겨울 춥고 매서운 바람에 잠시 주눅들었던 낙엽들 처럼

심기열전하고 와심상담 하여 다시 한번 붉은 단풍을 뽐내기 위해 힘을 모으던 낙엽.


지난날의 슬픔과 상실감을 뒤로 하고 힘을 모아 정진하는 낙엽.

그 시도만으로도 존재의 가치가 아름답고 강인하구나


이 낙엽들 마치 아름다운 너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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