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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마선언
도그마 영화란 '도그마95' 선언에 따라 만들어진 영화.
지난 95년 봄 라스 폰 트리에감독이 주도한 이 선언은 '신작가주의' 와 '영화제작의 민주화' 를 지향했다. 즉 감독의 개인적 취향을 억제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매체에 다가 갈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
이 선언의 10가지 서약은 "촬영은 로케이션에서 이루어져야한다"는 항목으로 시작된다. 인공적, 기술적, 기교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뜻이다. 세트, 영화의 정서와 흐름을 가공해내는 소리와 음악, 자연의 색채를 왜곡하는 특수조명이나 옵티칼 작업, 필터 등이 그 목록에 올랐다.
자연과 유리된 흑백영화도, 플래시백이나 플래시 포워드처럼 시간을 변형하는 영화적 기교도 금지했다. 장르영화라는 할리우드의 유산을 거부했고 "감독의 이름을 크레딧에 올리지 않겠다"며 `작가주의' 역시 배격했다.
10개조항으로 이뤄진 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모든 장면을 핸드 헬드(들고 찍기)로 촬영할 것</li>
<스튜디오를 배제하고 현장촬영(로케이션) 으로만 할 것</li>
<음악을 포함한 모든 사운드를 동시녹음으로 할 것</li>
컬러 필름만 사용하고 특수조명을 쓰지말 것</li>
필터나 광학 효과를 사용하지 말 것</li>
영화의 시간이나 공간적인 배경을 현재, 여기(Here and Now)로부터 너무 멀리 잡지 말 것</li>
눈속임 연기, 즉 살인이나 무기를 쓰는 장면을 넣지 말 것</li>
장르영화를 배제할 것</li>
필름은 아카데미 비율의 35㎜ 만 사용할 것</li>
감독의 이름은 크레딧에 올리지 말 것</li></ol>
선언문은 각국의 유명감독들에게 돌려졌으나 서명에 동의한 이는 <브레이킹 더 웨이브>와 <킹덤>의 라스 폰 트리에와 토마스 빈터베르그, 소렌 크라그 야콥슨 등 덴마크 감독 네명 뿐이었다.
'기본 취지는 좋으나 선언문대로 형식을 규제하다보면 미학적으로 협애해 질 우려가 있다' 는 게 주된 반대 이유였다.
도그마 영화의 첫작품은 98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특별상을 받은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셀레브레이션' (99년 4월 국내 개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