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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 너의 마음 어떻게 이해해
시
2022. 6. 19. 16:26

너의 마음 어떻게 이해해
멍한 눈 크게 뜨고 입벌린 채로 두 손을 입에 데고 따듯한 눈물을 흘리는 사람
너덜한 마음엔 응어리진 독만 스멀 스멀 빠져 나오나
내가 너에게 닿기엔 너무 무서워,
나는 너의 마음 이해할 수 없잖아
나는 겁이나서 네 마음 위로 할 수 없어
공감 없는 위로는 너에게 능욕만 주잖아
나는 두려워서 네 마음 만지기 싫어
그럼 나도 아프잖아
그냥 그렇게 나는 거기서서 너만 본다
나는 용기 내어 뒤걸음치고 한발짝 딛어 내 뒤에 있는 암흑으로 들어가 어둠이 되어 사라져버려
너는 푹주저 앉아 노랑에서 빨강으로 사그러들어 녹아내려
뜨거운 네게 내가 마지막으로 주는 차가운 안녕
그렇게 나는 없었던 것 처럼 사라지고 너는 당연하게 죽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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