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이사"라는 의미

2013. 11. 6. 01:17

시골에서 서울로 이사가는 가족

서울에서 시골로 이사가는 가족

넓은 집에서 좁은 집으로 이사가는 가족

방 세개에서 방 네개 인 집으로 이사가는 가족

가족이 늘어 큰 집으로 이사가는 가족 . 가족이 줄어 작은 집으로 이사 가는 가족

세상 모든 가족들이 이사를 하며 땀을 흘린다. 편안하고 누워자기 좋던 집을 떠나서 적적하고 어색한 새 집으로 우리들의 물건들을 들여 놓는다. 

정들었지만 쓸모없고 볼품없어진 물건들을 조금의 망설임과 함께 버리고 새 집에서 함께 할 물건들을 챙긴다. 그렇게 이제는 옛집이 될 집을 뒤를 돌아 한번 보고 예전 고마웠던 물건들도 한번 생각한다. 그리곤 다시 앞을 돌아 우리 가족들이 앞으로 살아갈 집으로 걸어나아간다. 그리곤 다짐하게된다 몇년 동안 이 집에서 감사히 행복하게 살았듯이 앞으로의 집에서도 화목하게 함께 늙어가자

앞으론 이 곳이 우리 가족들이 모여 밥을 먹고 눈물 흘리고 티비를 보고 웃고 출퇴근을 하면 모일 곳이다. 

하루 반나절이 지나고 가구 놓을 자리를 지정하시던 어머니는 걸레질을 하며 방을 훔치시고 나와 함께 무거운 가구를 옮기시던 아버지는 강아지와 함께 주무시고 하루종일 뾰토롱해져 기분 안좋았던 누나는 여고시절 졸업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다.

나는 내 방에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며 이 글을 써본다

우리는 그렇게 가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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