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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10 한글을 늦게 배우신 할머님들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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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24 사색을 위해 떠나는 산책
- 2014.01.23 포르투갈 더맨 - 갓잇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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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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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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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 임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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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you did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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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을 위해 떠나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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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4. 00:22
새벽이다. 이불을 덮고 자던 선비는 눈을 슬며시 뜬다. 졸린 기운은 없어 뵌다.
문을 드르륵 열고 인나 안개가 끼고 축축한 들판을 지그시 쳐다보고 햇빛을 찾는다.
그러고 몇 분을 넓고 넓게 깔린 긴 논밭을 길게 본다.
다 봤는지 옆에 있던 밀짚모를 눌러 쓰고 대문을 작게 열곤 천천히 길을 걷는다.
뒷모습은 평온 그자체. 온갖 맛좋은 음식이 셋팅되어 있고 시간과 양은 넉넉한 식탁이 내 앞에 있는 거와 같이, 서두룰 필요없이 이 시간 현재가 선비의 것이다. 욕심 낼 필요도 걱정을 할 필요도 서두룰 필요가 전혀 없다 선비는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천천히 걸으며 이 여유로움과 해방감 자유로움에서 생성되는 행복감을 선비는 너무나도 잘 흐느끼고 있다.
지나온 일들, 옛 벗들, 그 때의 그 사건들과 그 인물들, 그들과의 대화들, 그 때의 그 여인, 그 때 보았던 그것
천천히 되새김질 해댄다.
"아름답구나, 미쳐 되감지 못했던 일들이 이렇게 아름다웠던것들이였는데 잊고 살았었구나"
선비는 계속해서 걷는다. 맛있는 음식들이 놓인 식탁에서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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